“양치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냄새가 안 없어질까요?”
분당 축농증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치과와 소화기내과를 먼저 거쳐 저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치와 가글, 혀 클리너까지 써봤지만 냄새가 그대로라는 겁니다. 이런 경우 저는 입안이 아니라 코 안쪽, 정확히는 부비동부터 확인합니다.
콧물이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이유
부비동염이 있으면 콧속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콧물이 앞으로 빠지지 못하고 목뒤로 넘어갑니다. 이것이 후비루입니다.
이 콧물에는 염증 분비물과 세균이 섞여 있는데, 목 뒤나 혀뿌리 쪽에 오래 고이면서 냄새를 만듭니다. 양치는 입안 앞쪽을 닦는 행위라서, 냄새의 원인이 목뒤에 있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상당수가 이 사실을 처음 듣고 놀라십니다. 입냄새의 시작점이 입이 아니라 코 뒤쪽이라는 것을 모른 채 몇 년을 보내신 분도 있습니다.
왜 콧물이 빠지지 않고 고이는가
부비동은 코 주변 뼈 안에 있는 작은 공간들입니다. 평소에는 콧속과 연결된 좁은 통로로 분비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알레르기 비염처럼 코 점막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점막이 붓고 통로가 좁아집니다. 배출이 안 되니 그 안에 콧물이 고이고, 고인 콧물에서 염증이 반복됩니다.
저는 이 상태를 단순히 세균 감염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면역이 특정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점막이 계속 붓는 조건 자체를 함께 봅니다.
항생제로 그때그때 염증을 가라앉혀도, 통로가 좁아지는 조건이 그대로면 몇 달 뒤 다시 고이고 다시 냄새가 시작됩니다. 분당 축농증 한의원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구강 문제와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입냄새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아래 상황이 겹치면 부비동 쪽을 먼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뒤로 걸쭉한 것이 넘어가는 느낌이 있는지, 코를 풀면 누런 콧물이 나오는지, 양치와 가글을 규칙적으로 해도 냄새가 그대로인지, 코막힘이나 두통이 간헐적으로 동반되는지를 제가 먼저 여쭤봅니다.
반대로 잇몸 출혈, 충치, 혀 백태가 뚜렷하다면 구강 쪽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두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도 있어서, 냄새의 시작점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콧물의 색과 점도를 보고 염증이 급성인지 오래된 상태인지를 가늠합니다.
둘째, 코막힘이 심해지는 시간대와 계절, 환경 변화를 물어 점막이 반응하는 조건을 찾습니다.
셋째, 냄새가 심해지는 상황과 후비루 느낌이 겹치는지를 확인해서 구강 원인과 구분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콧물의 양상과 코막힘 패턴, 체질적인 열감이나 순환 상태를 함께 보고 처방을 정합니다. 점막이 붓는 조건을 가라앉히는 처방과 분비물 배출을 돕는 처방을 같이 씁니다.
보통 2주 단위로 콧물의 색과 점도, 후비루 느낌이 줄었는지, 아침 냄새의 강도가 달라졌는지를 비교합니다. 4주 차에는 코막힘이 심해지는 시간대가 줄었는지도 함께 봅니다.
기존에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드시고 계시면 그대로 유지한 채로 시작합니다. 제가 임의로 중단을 권하지 않고, 변화를 비교하면서 조정합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면 점막이 마르면서 붓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찬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보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서 분비물이 묽게 유지되도록 합니다.
셋째, 코를 풀 때 한쪽씩 약하게 풀어 압력이 부비동 쪽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합니다.
진료 안내
분당 축농증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