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발에 땀이 많아요.”
제 진료실에 발바닥 사마귀로 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입니다. 양말을 하루에 두 번 갈아 신어야 할 정도로 땀이 많은 분들인데, 하필 그 발에 티눈처럼 생긴 병변이 자꾸 반복됩니다.
냉동치료로 제거했다가도 몇 달 지나면 같은 자리 혹은 바로 옆에 다시 두꺼운 각질이 올라옵니다. 분당 사마귀 치료를 여러 번 받고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어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발바닥이 유독 축축한 분들의 공통점
발바닥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 각질층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자리 잡기 쉬운 환경이 따로 있습니다.
오래 눌리고, 습하고, 각질층이 무르게 불어 있는 피부입니다. 땀이 많은 발은 하루 대부분을 이 조건 속에서 보내는 셈입니다.
그래서 제 진료실에서는 발바닥 사마귀와 땀 많은 체질을 따로 떼어 보지 않습니다. 두 가지가 겹치는 지점을 먼저 들여다봅니다.
땀이 많다고 모두 재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땀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땀이 많은 체질인 분들 모두가 발바닥 사마귀를 반복해서 겪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습한 환경에 노출되어도 병변이 금방 가라앉는 분이 있고, 몇 번을 지져도 그 자리에 또 생기는 분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피부 표면의 습도보다 그 아래 면역 반응의 차이에서 옵니다.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각질세포 단계에서 증식을 억제하는 힘이 떨어져 있으면, 습한 환경이 계기가 되어 병변이 자꾸 자리를 넓혀갑니다. 땀은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쉬운 문을 열어주는 조건이고, 그 문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를 얼마나 빨리 정리하느냐는 몸의 면역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없앤 자리에 또 생긴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냉동치료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얼려서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병변 자체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피부와 몸의 조건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분당 사마귀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같은 발, 비슷한 위치에 몇 달 간격으로 반복해서 생기는 패턴을 보이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진료할 때 병변의 개수와 위치만 보지 않습니다.
첫째, 평소 땀의 양상과 발이 오래 눌리는 생활 습관을 확인합니다. 둘째, 최근 체력이나 수면 상태, 소화 상태처럼 면역과 관련된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합니다. 셋째, 이전에 제거한 횟수와 재발 간격을 통해 그 분 몸이 바이러스를 정리하는 속도를 가늠합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병변의 상태뿐 아니라 땀의 양, 발의 냉온감, 전신 컨디션을 함께 봅니다. 같은 발바닥 사마귀라도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치료는 2주에서 4주 단위로 병변의 크기와 두께, 재발 여부를 비교하면서 방향을 조정합니다. 처음 정한 처방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고, 변화의 속도를 보며 바꿔갑니다.
기존에 드시던 약이나 받고 계신 다른 치료가 있다면 그대로 두고 시작합니다. 제거가 필요한 병변은 제거를 진행하면서, 재발을 반복하게 만드는 몸의 조건을 함께 조정해가는 쪽이 제 기본적인 접근입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땀이 많이 차는 시간대에는 양말을 바꿔 신어 발이 오래 젖어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발바닥에 오래 눌리는 자세나 신발을 점검해 특정 부위에 압력이 반복되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 수면과 식사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해 몸이 바이러스를 정리하는 힘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합니다.
진료 안내
분당 사마귀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