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이 노랗게 나와서 축농증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는 비염이라고 하네요.”
제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생각해 스프레이만 쓰다가 몇 주가 지나서야 축농증 진단을 받는 분들입니다.
두 질환은 코막힘, 콧물이라는 증상이 겹치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비염과 축농증, 왜 자꾸 헷갈릴까요
알레르기 비염은 점막이 먼지나 온도 변화 같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맑고 묽은 콧물과 재채기, 가려움이 함께 옵니다. 반면 축농증은 염증이나 감염이 동반되면서 콧물 색이 노랗거나 초록빛으로 진해지고 끈적해집니다.
여기에 얼굴 통증이나 두통, 후각 저하까지 겹치면 축농증 쪽을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맑은 콧물이 계절이나 먼지에 반복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에 가깝고, 콧물이 진해지며 얼굴이 묵직하게 아프면 축농증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이 두 질환이 따로 오지 않고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점막이 계속 부어 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그 틈에 분비물이 고여 이차 염증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몇 달째 같은 약만 드셨다면
분당 비염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는 몇 달째 코감기약을 반복해서 드셨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약으로 증상은 눌러지지만, 점막이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근본 상태는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콧물 색만으로 지금 상태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코 안쪽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진료실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저는 콧물의 양상, 지속 기간, 동반 증상을 먼저 확인합니다. 단순히 코막힘이라는 증상만 보지 않고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를 함께 봅니다.
첫째, 콧물 색과 점도가 맑은지 끈적한지를 확인합니다. 둘째, 코막힘이 특정 계절이나 환경에 반응하는지 아니면 며칠 이상 지속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두통이나 얼굴 통증, 후각 저하 같은 동반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알레르기성 비염인지, 축농증이 함께 있는지, 둘 다 관여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구분을 치료 방향을 정하는 첫 단계로 삼습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콧물 양상과 점막이 부은 정도, 체질적인 반응 경향을 함께 봅니다. 같은 비염이라도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쪽인지, 염증이 오래 고여 있는 쪽인지에 따라 처방 구성이 달라집니다.
치료는 2주에서 4주 단위로 콧물 색과 코막힘 빈도, 동반 증상의 변화를 함께 비교하면서 조정해 갑니다. 기존에 드시던 약은 바로 끊지 않고 그대로 두신 채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분당 비염 치료를 시작하실 때 제가 가장 먼저 말씀드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점막 상태가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면서 처방을 바꿔가는 방식입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실내 습도를 40에서 60퍼센트 사이로 유지하면 점막이 마르고 자극받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 시 마스크나 목도리로 코 주변을 감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날은 환기 시간을 조절하고 귀가 후 코 세척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안내
분당 비염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