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없애러 갔는데 그 사이에 두 개가 더 생겼어요.”
분당 사마귀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몇 달째 치료를 받는데 개수가 줄기는커녕 늘어 있으니 지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도 제 진료실에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치료 방향부터 다시 설명드립니다.
없애는 속도보다 번지는 속도가 빠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병변을 제거해도 주변에 아직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 남아 있으면 몇 주 뒤 다시 올라옵니다.
그래서 상황은 대개 이런 순서로 흘러갑니다. 보이는 것 하나를 제거하면 그 자리는 정리되지만 옆에서 새 것이 올라옵니다.
그사이 만지거나 뜯어서 다른 자리로 옮기고, 그 결과 개수가 유지되거나 늘어납니다. 저는 이럴 때 치료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조건이 그대로인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목표의 순서를 바꿉니다
전부 없애는 것을 첫 목표로 두면 이 반복에서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저는 제 진료실에서 먼저 새로 생기는 것이 멈추는지를 봅니다.
이것이 멈추면 남은 것을 정리하는 일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분당 사마귀 치료를 시작하실 때 제가 가장 먼저 설명드리는 부분이 바로 이 순서입니다.
개수를 당장 줄이는 데만 집중하면 정작 번지는 경로는 그대로 남습니다.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자분이 느끼는 진행 속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지는 경로를 끊습니다
가장 흔한 경로는 본인의 손입니다. 신경 쓰여서 만지고, 손톱으로 뜯거나 물어뜯고, 면도하다 긁히고, 각질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갑니다.
특히 뜯는 습관이 개수를 늘리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만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번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저는 진료 때마다 이 습관부터 여쭙고 교정을 먼저 부탁드립니다. 치료와 별개로 이 부분이 정리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숫자는 줄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언제부터 갑자기 늘었는지와 그 무렵 크게 앓거나 무리한 일이 있었는지를 여쭙습니다. 둘째, 잠은 어떤지와 다른 피부 문제가 함께 있는지를 봅니다. 셋째, 몇 년째 한두 개로 그대로인 경우와 반년 사이 여러 개로 번진 경우를 구분해서 접근합니다.
이 세 가지를 먼저 파악해야 처방과 관리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같은 사마귀라도 번지는 속도와 몸 상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병변의 개수와 위치, 번지는 속도, 환자분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함께 봅니다. 기존에 드시던 약이 있으면 그대로 유지한 채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2주에서 4주 단위로 새로 생긴 것이 있는지, 기존 병변의 크기나 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합니다. 이 비교가 쌓여야 치료 방향을 유지할지 조정할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 방문마다 사진이나 기록으로 변화를 같이 확인하면서 설명드립니다. 환자분이 직접 변화를 보셔야 왜 이 순서로 가는지 납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만지지 않고 뜯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수건과 면도기를 가족과 따로 쓰고 발에 있으면 실내화도 따로 씁니다. 셋째, 상처가 있으면 반창고 등으로 덮어 다른 부위나 가족에게 옮지 않도록 합니다.
이 세 가지는 치료와 별개로 집에서 꼭 지켜주셔야 번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이지만 제가 진료 때마다 다시 당부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료 안내
분당 사마귀 한의원 진료는 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 5번 출구 바로 앞 분당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병원 빌딩 주차장을 쓸 수 있습니다.
조용훈 대표원장


